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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이름의 유래와 어원, 여름에 꼭 맛봐야 할 음식, 여행지TOP3

by jhr1332 2025. 7. 19.

통영 몽돌해변 사진

통영이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요? 경남 남단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항구 도시 통영. 익숙하지만 자세히는 몰랐던 그 이름의 시작, 유래, 어원에 대해 함께 살펴봅니다. 조선의 바닷길을 지키던 통영의 옛 이름과 시대별 명칭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그 속에 담긴 역사와 의미가 더욱 깊이 다가올 것입니다. 그리고 통영 여름에 꼭 맛봐야 할 전통 별미와 현지인들도 자주 찾고, 여행자들에게도 ‘진짜 통영’을 보여주는 요즘 뜨는 통영 여행지 3곳을 소개합니다.

통영 이름의 유래, 어원

통영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단순히 지역명을 의미하는 줄만 알았던 이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그 뿌리를 따라가다 보면 꽤 깊고 무게 있는 역사적 배경이 숨어 있죠. ‘통영(統營)’은 원래 군사 행정 기관인 삼도수군통제영에서 유래한 명칭입니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이후, 이순신 장군의 활약으로 남해안을 지키는 본부가 설치되었고, 이곳이 바로 수군을 지휘하던 통제영이었습니다. ‘삼도’는 전라·경상·충청 3도의 바다를 의미하며, ‘통제영’은 그 바다를 하나로 묶어 지휘하는 곳이었죠. 이후 시간이 흐르며 통제영이 있던 지역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통영’이라 부르기 시작했고, 이는 공식 지명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그러니까 통영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행정구역명이 아니라, 조선의 해상 방어를 책임지던 상징적 장소에서 비롯된 것이죠. 사실 통영이라는 이름은 조선 중 후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전에는 이곳이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고려시대에는 충렬 부라는 이름이 사용되었고, 이후 조선 초기에는 경상우수영이란 명칭으로 불렸습니다. ‘우수영’이란 우도(右道), 즉 오른쪽 바다를 의미하며, 군사적으로 동서 해안을 나누어 지휘하던 시스템에서 온 표현입니다. 이 외에도 삼도수군통제영 설치 전까지는 인근 지역이 통칭되어 불리기도 했고, 지역 방언이나 민간에서는 전혀 다른 이름으로 불리던 사례도 있습니다. 즉, 통영이라는 단어 하나에도 수백 년의 지리적, 정치적, 행정적 변동이 스며 있는 셈이죠. 또한 통영항 주변 마을들은 각각 독립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통영’은 그 모든 지명을 통합한 개념이기도 합니다. ‘통영(統營)’이라는 단어 자체도 흥미로운 구조를 가집니다. ‘統(통)’은 통합하다, 하나로 모으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營(영)’은 진영, 군영 등 군사 기지를 의미합니다. 이 말은 곧 '모든 바다를 하나로 통제하는 군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셈이죠. 이처럼 지명에는 단순히 행정 편의 이상의 정체성과 상징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날 통영은 아름다운 바다와 미식, 예술로 유명한 관광 도시이지만, 과거에는 나라를 지키던 바다의 요새이기도 했습니다. 지명을 통해 과거의 역할과 현재의 모습을 동시에 읽어낼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또한 ‘통제사’가 있던 지역에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점은, 한국의 다른 도시와는 또 다른 독특한 스토리를 만들어 줍니다. 이름 하나로, 도시의 근간이 설명되는 셈이죠. 

여름에 꼭 맛봐야 할 전통 별미 

통영은 사계절 모두 먹을 게 많은 도시지만, 여름엔 특히 별미가 많습니다. 이 시기의 통영 음식들은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시켜주는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죠. 대표적으로 생멸치회, 시원한 멍게물회, 전복죽 같은 음식들이 여름 통영을 대표합니다. ‘생멸치회’는 다른 계절에는 보기 힘든 메뉴입니다. 멸치는 회로 먹기 어려운 생선이지만, 통영에서는 갓 잡은 싱싱한 멸치를 즉석에서 손질해 고추장 양념과 함께 먹는 문화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탱글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여름철 잃은 입맛을 살려줍니다. 또한, 무더운 날씨에 ‘물회’만큼 인기 있는 음식도 드뭅니다. 그중 멍게물회는 멍게 특유의 향이 시원한 육수와 만나 독특하고도 감칠맛 나는 맛을 자랑하죠. 멍게를 싫어하던 사람도 이 물회만큼은 거부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름의 진미입니다. 여름철 복날이면 삼계탕을 떠올리기 쉽지만, 통영 사람들은 전복죽으로 여름을 견딥니다. 전복은 통영 연안에서 6~8월 사이 가장 맛있게 잡히는 해산물 중 하나이며, 살이 통통하고 쫄깃해 영양도 풍부하죠. 이 전복을 얇게 썰어 찹쌀과 함께 오래도록 끓여내면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죽이 됩니다. 통영의 전복죽은 마치 바다의 기운을 가득 머금은 듯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여기에 은은한 참기름 향까지 더해져, 속이 허하거나 더위에 지친 날 아침 한 끼로 손색이 없죠. 특히, 시장 골목 안쪽 작은 식당에서 내어주는 전복죽은 여행 중 ‘잠시 쉬어가는 한 끼’로 딱 좋습니다. 단출한 그릇 하나지만 먹고 나면 힘이 솟는 느낌이 들죠. 여름 통영 여행에서 놓치면 아쉬운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통영식 옛날 팥빙수와 꿀빵입니다. 통영 꿀빵은 사계절 내내 사랑받지만, 무더운 여름날엔 시원한 음료나 팥빙수와 함께 먹으면 더욱 찰떡이죠. 특히 팥과 찹쌀떡, 연유만 얹은 전통식 빙수는 요란하지 않지만 깊은 맛이 있어 여운을 남깁니다. 통영 중앙시장 근처 골목에선 옛날식 팥빙수를 파는 노포들을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꿀빵 하나 집어 들고 팥빙수를 한 숟갈 떠먹으면, 그 순간만큼은 여름의 열기도 잊히죠. 현지인들도 더위에 지치면 시장으로 향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런 간식 문화도 통영의 여름을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요즘 뜨는 여행지 TOP 3 현지인 추천 

통영은 오래된 도시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새로운 감성 명소들이 조용히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존의 동피랑, 케이블카, 중앙시장을 지나쳐, 이제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더 자주 보이는 통영의 새로운 스폿들을 소개합니다. 통영 구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봉숫골 골목길은 요즘 가장 감성적인 장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거 오래된 마을이었던 이곳은 현재 젊은 예술가들과 상인들이 들어오면서, 레트로 감성의 카페와 공방, 책방, 갤러리 등으로 재탄생했죠. 이 골목의 매력은 ‘의도하지 않은 예쁨’입니다. 너무 꾸미지 않은 낡은 골목에 작은 조명이 켜지고, 오래된 간판이 그대로 남아 있는 그 분위기. 낮에는 햇살이 기와지붕 위로 부드럽게 스며들고, 밤에는 조용한 골목에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기도 합니다. 요즘 통영을 찾는 2030 여행자들 사이에선 ‘감성 셀카 성지’로 불릴 만큼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곳에선 시간이 느리게 흐릅니다.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골목, 봉숫골은 단순한 장소를 넘어 ‘느낌’을 주는 공간입니다. 통영 하면 섬이 유명하죠. 그중에서도 요즘 가장 많이 언급되는 섬이 바로 욕지도입니다. 그리고 욕지도에서도 단연 화제를 모으는 곳은 ‘몽돌해변’이에요. 조약돌이 깔린 이 해변은 바다가 아닌 것 같은 색다른 풍경을 선사합니다. 일반적인 모래해변이 아니라, 검고 둥근 몽돌이 파도에 맞부딪치며 내는 소리가 일종의 자연 ASMR처럼 들립니다. 파도 소리, 몽돌 굴러가는 소리, 바람 소리가 섞여 그야말로 마음이 씻기는 느낌이 들죠. SNS에서도 ‘요즘 가장 힐링되는 통영 스폿’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사진이 끊이지 않습니다. 몽돌해변 근처에는 전망 좋은 펜션과 조용한 산책길도 있어, 하루 일정으로는 부족하다는 리뷰도 많습니다. 일몰 무렵, 바위 위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통영의 바다를 조용히 느끼고 싶다면, 이곳은 무조건 추천입니다. 통영의 예술감성은 오래전부터 유명했지만, 요즘은 젊은 작가들이 모여든 거리인 리아갤러리 주변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곳은 작은 갤러리와 스튜디오, 전시 공간이 이어져 있고, 근처엔 감성 있는 북카페와 공예 상점도 많아요. 리아갤러리는 단순히 그림을 구경하는 곳이 아니라, 통영의 미감(美感)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문화적 공간입니다. 그림, 도자기, 유리 공예, 목공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이 상시 전시되고 있으며, 작가와 대화하거나 작품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종종 열립니다. 무엇보다 이 거리는 붐비지 않아서 여유롭게 산책하며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죠. “핫플인데 조용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이 거리, 문화와 트렌드를 동시에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통영은 예전의 통영이 아닙니다. 여전히 전통과 바다의 매력을 간직하고 있지만, 그 위에 감성, 예술, 힐링이라는 키워드가 자연스럽게 얹히고 있어요. 이번 여행은 유명 관광지를 넘어서, 요즘 통영을 직접 경험해 보세요. 진짜 매력은 골목 사이, 섬의 한 모퉁이에 숨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