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동부권에 위치한 순천시는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깊은 역사를 품은 도시입니다. 순천이라는 지명은 단순히 지역을 구분하는 행정 명칭을 넘어, 수백 년 동안 변화한 지역 정체성과 문화를 상징하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순천이라는 지명이 언제, 어떻게 생겨났는지, 과거에는 어떤 이름으로 불렸는지, 그리고 오늘날 그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순천을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 할 대표 향토음식 TOP5를 소개하고, 순천에서 인생사진을 남기기 좋은 여행지들을 감성코스, 자연풍경, 트렌드 포인트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순천 지명의 유래와 오늘 (어원, 역사, 의미)
순천이라는 이름은 한자어 ‘順天’에서 유래되었습니다. ‘順(순할 순)’과 ‘天(하늘 천)’이라는 글자에서 알 수 있듯이, "하늘의 뜻을 따르는 고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곧 하늘의 순리에 따라 편안하고 평화로운 땅이라는 뜻으로 해석되며, 자연환경이 풍요롭고 사람들이 살기에 평안한 곳이라는 인식을 내포합니다. 순천의 이 같은 지명은 조선 태종 때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왕조실록과 세종실록지리지 등에서 ‘順天’이라는 지명이 등장하며, 행정 구역의 명칭으로 정착하게 됩니다. 이 명칭이 선택된 배경에는 지역의 풍수지리적 이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해지며, 특히 순천만, 동천 등의 수려한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순리(順理)'에 부합한다고 여겨졌습니다. 더불어 순천은 예로부터 농업이 발달하고 물산이 풍부하여 "순리대로 잘 풀리는 곳"이라는 긍정적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이름 자체에 담긴 의미처럼, 주민들 사이에서는 예부터 평화롭고 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자긍심이 전해져 왔습니다. 순천의 지명은 한 번에 정해진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여러 차례 변천을 겪었습니다. 삼국시대에는 이 지역이 백제의 ‘해촌현(海村縣)’ 또는 ‘승평군(昇平郡)’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통일신라 시대에는 ‘승주(昇州)’라는 명칭으로 개칭되었으며, 고려 초기에도 동일한 명칭이 유지되었습니다. 조선 초기, 태종 13년(1413)에 이르러 비로소 '순천도호부(順天都護府)'라는 명칭이 공식적으로 사용되며 오늘날의 ‘순천’이라는 지명이 자리를 잡게 됩니다. 이후에도 ‘순천부’, ‘순천군’ 등 다양한 행정구역 명칭이 사용되었으나, 중심적인 ‘순천’이라는 이름은 변하지 않고 지속되어 왔습니다. 특히 ‘순천도호부’ 시기에는 전라좌수영이 설치되어 지역의 중심지로 성장하게 되었으며, 이는 순천이라는 명칭이 더욱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의 군사, 행정, 상업적 중심지였던 순천은 이후 근대에 이르러 도시로 성장하며, 이름과 함께 그 위상도 함께 변화해 갑니다. 즉, 순천이라는 지명은 단순한 명칭이 아니라 지역의 행정, 정치, 문화적 정체성이 축적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순천은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생태도시, 관광도시로 성장하였습니다. 순천만 습지, 순천만 국가정원, 낙안읍성 등 자연과 전통이 공존하는 관광자원들이 풍부하며, 순천이라는 지명은 이제 단순한 지역명이 아닌 하나의 로서 기능하고 있습니다. ‘順天’이라는 글자가 주는 인상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도시 정책 또한 ‘자연과의 순응’,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표방하고 있어, 지명과 도시 비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는 것입니다. 순천 시민들도 지명에 담긴 철학을 인식하며, 자연 보호와 지역사랑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갑니다. 또한 순천은 고속철(KTX), 고속도로, 연안항로 등이 교차하는 교통의 중심지로서 전국 어디서든 접근성이 뛰어난 도시입니다. 이 역시 '순리적 흐름'이라는 지명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순천이라는 이름은 수백 년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도시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상징이며, 앞으로도 도시의 미래 비전을 담는 이름으로서 계속해서 빛날 것입니다.
향토음식 TOP5 공개 (전통맛집, 특색요리, 인기메뉴)
1. 재첩국 – 순천만 갯벌이 빚은 맑은 맛- 재첩국은 순천의 대표 향토음식으로, 순천만과 동천 일대의 청정 갯벌에서 잡히는 재첩을 주재료로 사용합니다. 재첩은 작은 크기지만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며, 시원하고 맑은 국물 맛이 특징입니다. 특히 해장용으로 유명하며, 남도 지방에서는 아침 식사로도 즐겨 먹는 음식입니다. 순천에서는 주로 간단한 재첩국 형태로 제공되며, 국물에 부추, 파, 마늘 등을 넣어 잡내를 없애고 깔끔한 맛을 살립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재첩회무침, 재첩비빔밥으로도 변형되어 제공됩니다. 재첩은 살아있는 것을 즉석에서 껍질째 끓이기 때문에, 식감과 풍미가 살아 있습니다. 동천 일대와 순천만 근처의 식당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며, 특히 순천 재래시장이나 순천만 국가정원 주변 식당들이 현지인 추천 맛집으로 꼽힙니다. 간편하지만 깊은 맛을 가진 재첩국은 순천을 대표하는 건강식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2. 낙안읍성 한정식 – 조선의 밥상을 그대로- 순천 낙안읍성은 조선시대의 마을 형태가 그대로 보존된 곳으로 유명하며, 이곳에서는 전통적인 남도 한정식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낙안읍성 인근의 전통식당에서는 제철 나물, 된장찌개, 고등어구이, 도토리묵, 각종 전 등 20여 가지가 넘는 반찬이 나오는 한 상 차림이 기본입니다. 이러한 한정식은 순천 지역 농산물과 수산물을 활용해 구성되며, ‘소박하면서도 푸짐한 남도 밥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발효된 김치와 장류, 제철나물의 조화가 뛰어나고, 정갈하게 차려진 상차림은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유산처럼 여겨집니다. 낙안읍성 한정식은 가족 단위 관광객이나 어르신들에게 특히 인기 있으며, 전통문화 체험과 식문화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순천 향토음식 중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자랑합니다. 순천의 역사와 손맛이 어우러진 정통 밥상을 원한다면, 이 한정식은 필수입니다. 3. 짱뚱어탕 – 진흙 속 보양식- 짱뚱어는 순천만의 갯벌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생물로, 이를 주재료로 한 짱뚱어탕은 순천만 일대의 전통 보양식입니다. 짱뚱어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으며, 민간에서는 ‘몸보신용’으로 오랜 세월 이용되어 왔습니다. 짱뚱어탕은 된장을 기본 베이스로 하여 짱뚱어, 마늘, 고추, 생강 등을 넣고 푹 끓여내며, 걸쭉한 국물과 함께 뼈까지 부드럽게 먹을 수 있습니다. 특유의 구수하고 진한 맛이 일품이며, 감칠맛이 뛰어나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주변이나 순천만 국가정원 인근 식당에서 즐길 수 있으며, 일부 식당은 직접 잡은 재료만을 사용하는 것을 고집해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순천만 여행 후 따뜻하게 몸을 녹이고 싶다면 짱뚱어탕은 최고의 선택입니다. 4. 꼬막무침비빔밥 – 겨울 별미의 진수- 꼬막은 전라남도의 겨울철 대표 식재료 중 하나이며, 순천에서는 이를 활용한 꼬막무침비빔밥이 매우 유명합니다. 삶은 꼬막을 양념장에 무쳐 밥 위에 올리고, 김가루, 참기름, 채소와 함께 비벼 먹는 형태로 제공됩니다. 꼬막은 살이 통통하고 바다향이 강해 양념과 어우러졌을 때 그 풍미가 뛰어납니다. 특히 순천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된 참기름과 간장을 사용해 감칠맛을 극대화하며, 제철 채소를 더해 영양까지 고려한 건강식으로 발전했습니다. 꼬막무침비빔밥은 특히 겨울철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메뉴이며, 순천 재래시장, 풍덕시장 등 전통시장 일대에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한 끼가 가능해, 젊은 여행객들에게도 추천할 만합니다. 5. 청국장 백반 – 순천 장맛의 정수- 순천은 예로부터 된장, 고추장, 청국장 등 발효식품이 발달한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청국장 백반은 순천 토박이들이 아침 식사로 자주 찾는 대표 전통식입니다. 구수한 청국장에 두부, 호박, 버섯 등을 넣고 끓여낸 국과 집된장에 무친 나물반찬들이 함께 나오는 구성입니다. 순천의 청국장은 발효가 잘 되어 냄새는 덜하면서도 맛은 깊은 것이 특징이며, 소화가 잘 되고 단백질 함량도 높아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일반 식당에서도 흔히 만나볼 수 있지만, 전통시장 근처에는 수십 년 된 노포들이 많아, 그 깊은 맛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청국장 백반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하고 정갈한 맛으로 많은 순천 시민과 여행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 한 끼 식사를 통해 순천 고유의 장맛을 제대로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순천의 향토음식은 단순한 지역 특산물의 집합이 아니라, 자연환경과 역사, 그리고 사람들의 삶이 녹아든 고유한 식문화입니다. 재첩국, 낙안읍성 한정식, 짱뚱어탕, 꼬막비빔밥, 청국장 백반 모두가 순천이라는 지역을 맛으로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여행지 인생샷 명소 (포토존, 감성코스, 최신장소)
감성코스 – 순천 드라마 촬영장과 웃장 청년몰- 순천 드라마 촬영장은 1960~80년대 한국의 도시와 농촌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테마파크로, 드라마 <사랑과 전쟁>, <오월의 청춘> 등 다양한 작품의 배경지로 사용되었습니다. 옛 교실, 시장, 다방, 시골집 등 다양한 콘셉트의 세트장이 있어 복고풍 감성샷을 찍기에 제격입니다. 옷차림만 맞춰 간다면 누구나 7080 시대로 돌아간 듯한 사진을 남길 수 있죠. 촬영장 인근에는 순천시 중앙시장 내 '웃장 청년몰'이 있습니다. 전통시장 내 감성 공간으로, 컬러풀한 벽화와 조명, 빈티지 소품들이 조화를 이루며, 젊은 감성의 포토존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청년 상인들이 운영하는 개성 있는 가게들도 구경할 수 있어, 사진도 찍고 쇼핑도 할 수 있는 1석 2조의 장소입니다. 이 두 곳은 도보로 연계 가능한 위치에 있어 당일치기 여행자들에게 효율적인 루트로 추천됩니다. 감성적인 분위기 속에서 색다른 추억을 남기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자연풍경 –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 순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는 바로 순천만 국가정원입니다.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조성된 이 정원은 1년에 수백만 명이 방문하는 국내 대표 생태 관광지입니다. 계절마다 다른 꽃들이 만개하며, 꽃길과 연못, 전망대 등이 조화를 이루어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액자 속 한 장면처럼 연출됩니다. 특히 네덜란드정원, 프랑스정원, 한국전통정원 등 테마별로 구성된 공간은 각기 다른 풍경을 선사하며, 야외 결혼식, 커플 스냅 촬영 장소로도 인기입니다. 드론 뷰로 내려다보는 전경은 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죠. 국가정원에서 다리 하나를 건너면 만날 수 있는 순천만 습지는 갈대밭과 S자 물길이 어우러진 장관을 자랑합니다. 특히 일몰 시간대에는 붉게 물든 하늘과 갈대밭이 어우러져 전국 최고의 ‘노을 인생샷 명소’로 꼽힙니다. 자연 그 자체가 프레임이 되는 이 두 장소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감동적인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기에 완벽한 공간입니다. 트렌드 포인트 – 연향동 카페거리와 연화지 야경- 순천에서 최근 가장 핫한 인생샷 명소는 연향동 카페거리입니다. 감성 가득한 외관과 독특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카페들이 밀집해 있어, 일상 속 여행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통유리창, 드라이플라워, 포토존 벽 등이 인스타그램 피드를 채우기에 딱 좋은 장소들이죠. 특히 루프탑 카페에서는 순천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해 질 무렵에는 붉게 물든 하늘과 감성 조명이 어우러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카페 외에도 수제 디저트 전문점, 북카페, 플라워샵 등 다양한 공간이 함께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습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는 바로 연화지 야경입니다. 연화지는 연꽃이 피는 연못으로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조명이 설치되어 밤 풍경이 특히 아름답기로 소문났습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연못에 비친 풍경은 환상적이며, 사진으로 남기면 마치 화보처럼 표현됩니다. 이처럼 순천은 낮과 밤, 전통과 트렌드가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최신 감성 포인트에서 나만의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보세요. 순천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곳을 넘어, 카메라 셔터를 부르는 장소로 가득한 도시입니다. 드라마 세트장에서의 레트로 감성, 국가정원과 순천만의 자연미, 연향동의 감성 카페, 연화지의 환상적 야경까지 모두 ‘순천다운’ 장면을 선사합니다. 여행의 순간을 기록하고 싶다면, 순천은 인생샷을 담기에 최적의 도시입니다. 지금 바로 떠나 순천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