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남부에 위치한 순창군은 고추장과 발효문화로 널리 알려진 지역이지만, 그 이름에도 오랜 역사와 전통이 녹아 있습니다. 순창이라는 지명은 어떻게 탄생했고, 예전에는 어떤 이름으로 불렸을까요? 이 글에서는 순창 지명의 어원, 역사적 유래, 그리고 시대에 따른 명칭 변천을 통해 순창이라는 고장의 정체성을 깊이 있게 살펴봅니다. 그리고 순창을 방문하면 꼭 맛봐야 할 전통 향토음식 TOP5를 소개하고, 요즘 떠오르는 순창의 핫플레이스 3곳을 소개합니다. 순창의 새로운 매력을 지금 만나보세요.
순창 지명의 유래와 의미 (어원, 전통, 역사)
순창(淳昌)의 지명은 한자어에서 비롯되었으며, 각각의 글자에 의미가 깊이 담겨 있습니다. ‘순(淳)’은 순수하고 진실하며 순박하다는 뜻을, ‘창(昌)’은 창성하고 번창한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따라서 순창은 “순수하고 번창하는 고장”, 즉 평화롭고 잘 사는 땅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고려 시대부터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이 지명은 지역의 지리적, 문화적 특성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순창은 예로부터 섬진강 상류의 물길을 따라 형성된 비옥한 들판과 낮은 산세로 인해 농사가 잘 되는 지역이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적 특징이 ‘풍요롭고 순리로운 고장’이라는 의미를 담은 지명으로 연결된 것입니다. 또한, ‘창(昌)’이라는 글자는 조선시대에 많이 쓰인 경사스러운 한자로, 왕실에서 하사한 지명에도 자주 등장하였습니다. 이로 미루어보아 순창이 행정적·전략적으로도 중요한 지역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순창이라는 명칭은 조선 초기에 정착되었으며, 그 어원을 통해 순창 사람들의 삶의 가치관과 자연에 순응하는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순창 지역은 삼한시대 마한에 속했던 지역으로 추정되며,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영역으로 포함되었습니다. 이 시기 순창은 옛 이름 ‘감저현(甘苧縣)’ 혹은 ‘아막현(阿莫縣)’ 등으로 불렸다는 기록이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에 남아 있습니다. 신라가 백제를 멸망시키고 남부 지역을 통합한 후, 감저현은 ‘순화군(淳化郡)’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고, 고려시대에는 ‘순창군’이라는 지명이 처음으로 공식 등장합니다. 조선 태종 대에는 행정구역 개편 과정에서 순창현으로 강등되었지만, 세종대에 다시 순창군으로 복귀하게 됩니다. 이처럼 지명이 자주 변한 이유는 통치 체제의 변화, 인구 변동, 군사적 중요도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조선 후기에는 전라도 내에서도 군사적 전략 요충지로 분류되어 유생과 관료들이 다수 배출되었으며, 문화적 중심지로 성장하게 됩니다. 순창은 지명의 변화를 겪으며 단순한 명칭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고, 각 시대마다 지역의 위상과 역할을 반영하는 하나의 ‘지표’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순창은 단순한 지명이 아닌, 지역 정체성과 문화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특히 ‘순창고추장’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향토식품 브랜드로, 순창이라는 이름 자체가 전통 발효식품의 본고장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죠. 순창의 지명은 단순한 행정적 호칭을 넘어, 사람들의 삶과 정신을 반영하는 상징으로 기능합니다. ‘순(淳)’이 의미하는 순박하고 정직한 성품은 이 지역 사람들이 오랫동안 이어온 공동체 문화와도 연결됩니다. 마을 단위의 협력, 발효 공동체, 전통시장 등의 요소들이 순창이라는 지명에 녹아 있는 것입니다. 또한, 순창군은 최근 지명과 지역 정체성을 연계한 도시 브랜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발효의 도시’, ‘건강장수의 고장’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순창의 역사성과 현대적 가치를 동시에 드러내며, 순창이라는 이름이 가진 상징성을 더욱 넓혀가고 있는 것이죠. 이처럼 순창이라는 지명은 과거의 유산이자 현재의 자산이며, 미래 지역 정체성을 위한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향토음식 인기 TOP5 (전통요리, 고추장요리, 특산물)
1. 고추장불고기 – 순창 장맛의 대명사- 고추장불고기는 순창의 대표 향토음식으로, 전국적인 인지도와 함께 순창 고추장의 깊은 풍미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요리입니다. 얇게 썬 돼지고기를 순창 고추장, 마늘, 생강, 간장 등으로 만든 양념장에 재워 구워내는 형태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뛰어납니다. 고추장의 단맛과 매콤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밥도둑으로 손색없으며, 전통적인 장맛이 살아 있어 외지인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순창읍 일대와 고추장 민속마을 인근 식당들에서 맛볼 수 있으며, 지역축제나 고추장체험장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메뉴입니다. 순창산 고추장 특유의 진한 맛이 음식의 수준을 결정짓는 만큼, 이 메뉴는 단순한 불고기를 넘어서 지역 브랜드와 결합된 ‘향토음식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 장아찌정식 – 발효식품의 진수-장아찌정식은 순창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밥상입니다. 된장, 간장, 고추장 등을 이용해 다양한 채소를 절여 만든 장아찌류를 주 반찬으로 내세운 정식 형태로, 식욕을 자극하는 짭짤한 맛과 발효식 특유의 풍미가 매력입니다. 무장아찌, 마늘쫑장아찌, 깻잎장아찌, 오이소박이류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대부분 10가지 이상의 장아찌가 한 상에 오릅니다. 여기에 된장찌개나 청국장, 보리밥이 함께 제공되어 전통적인 남도 밥상의 구성을 완성합니다. 이 메뉴는 특히 장류문화체험관, 발효테마파크 등 순창의 발효문화를 전시·체험하는 공간에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소화가 잘 되고 장 건강에 좋다는 점에서 중장년층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도시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발효 한상차림’으로써 여행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3. 시래기된장국 – 순창 밥상의 기본- 순창의 일상적인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시래기된장국입니다. 직접 담근 재래된장을 사용하여 푹 고아낸 국물에 삶은 시래기, 무, 두부 등을 넣어 끓여내는데, 구수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이 국은 특히 겨울철에 더 인기가 높으며, 농한기 시골 마을의 아침상에 자주 오릅니다. 된장 자체가 순창의 특산물이기 때문에, 그 향과 맛이 일반 된장국과는 확연히 다르며, 깊은 발효 향과 감칠맛이 살아있습니다. 전통시장 식당, 장류체험장, 로컬푸드 식당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일부 식당에서는 재래 된장을 직접 발효해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정통 순창 맛’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재료로 만든 음식이지만, 그 속에 담긴 정성과 전통이 순창을 대표합니다. 4. 청국장보쌈 – 건강과 맛을 모두 잡다- 청국장은 발효된 콩의 구수한 풍미가 특징으로, 순창에서는 오래전부터 건강식으로 즐겨온 음식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청국장을 활용한 청국장보쌈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잘 삶은 돼지고기와 청국장 소스를 함께 곁들이는 방식입니다. 기름진 보쌈 고기의 느끼함을 청국장의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잡아주어, 균형 있는 맛을 자랑합니다. 여기에 배추나 쌈채소를 곁들여 먹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보양식이 됩니다. 청국장은 발효균이 살아 있어 장 건강, 소화, 면역력 증진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순창은 직접 띄운 청국장을 사용하는 곳이 많아 맛의 질도 뛰어납니다. 순창 전통시장 근처 노포 식당이나 청국장 전문식당에서 인기 있는 메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5. 보리비빔밥 – 장과 채소의 조화- 보리비빔밥은 순창의 토속적인 건강식 중 하나로, 고슬고슬한 보리밥 위에 각종 나물, 김치, 그리고 순창 고추장을 얹어 비벼먹는 음식입니다. 별도의 고기 없이도 한 끼 식사로 충분할 만큼 영양이 풍부하고 포만감도 높습니다. 계절에 따라 나물의 구성은 달라지며, 봄에는 취나물, 달래, 봄동이, 여름에는 가지, 애호박, 고추무침 등이 올라갑니다. 된장국이나 청국장이 함께 제공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고추장의 감칠맛과 보리의 고소한 풍미, 그리고 나물의 신선함이 어우러져 삼박자를 이루는 이 메뉴는 특히 여성 여행객들과 건강식 지향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순창읍 로컬푸드 식당이나 체험마을 식당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며, 간단하지만 순창의 장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대표 음식입니다. 순창의 향토음식은 단순한 지역 요리를 넘어, 전통 장류 문화와 지역 농산물의 결합으로 탄생한 '발효문화의 밥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추장불고기, 장아찌정식, 시래기된장국, 청국장보쌈, 보리비빔밥 모두가 순창의 맛과 멋을 대표하며, 건강과 전통, 정성이 담긴 순창 밥상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여행지 요즘 뜨는 명소 (트렌드, 인생샷, SNS)
강천산 군립공원 – 사계절 인생샷 명소 - 순창에서 가장 유명하면서도 계속해서 주목받는 여행지가 바로 강천산 군립공원입니다. 전북 최초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사계절 내내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자연 명소로, 특히 가을 단풍철이면 전국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SNS상에서도 ‘국내 단풍맛집’, ‘순창 힐링코스’로 자주 언급되며, 포토존이 많아 인생샷 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공원 입구부터 이어지는 데크길은 노약자나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무리가 없으며, 계곡 옆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출렁다리, 폭포, 약수터 등 다양한 포인트가 있어 단순한 등산 코스가 아닌 사진과 풍경,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복합 힐링 공간입니다.
특히 1km 구간의 출렁다리는 높은 고도감과 함께 아래 펼쳐진 계곡과 단풍이 어우러져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유명합니다. 야외 피크닉을 즐기기 좋은 잔디광장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도 안성맞춤입니다. 요즘 강천산은 단풍뿐 아니라 봄철에는 철쭉과 벚꽃, 여름에는 계곡 피서지, 겨울에는 설경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어 ‘사계절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순창에서 자연을 배경으로 한 감성 사진을 찍고 싶다면 강천산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입니다. 순창 발효테마파크 – 장문화+감성체험 - 순창이 가진 고유한 자산인 ‘발효문화’를 기반으로 조성된 순창 발효테마파크는 최근 SNS에서 ‘이색 체험 핫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단순한 전시관이 아닌, 체험·교육·식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구성돼, 감성적인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죠. 테마파크 내에서는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장류 발효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장아찌 만들기, 장 담그기, 장아트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이 있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는 ‘교육형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또한 파크 내에는 포토존이 매우 잘 구성되어 있는데, 장독대 조형물, 나무데크, 통유리 전망대 등은 감성 인생샷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파크 옆에 조성된 장류문화관이나 발효과학관은 장의 과학적 원리를 소개해주며, 건강한 먹거리 여행의 매력을 더해줍니다. 순창이라는 전통적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낸 공간인 만큼, 순창의 정체성과 트렌디한 여행 포인트가 결합된 대표 여행지라 할 수 있습니다. SNS에서 ‘순창여행 추천’ 키워드로 검색하면 항상 상위에 등장하는 이유를 직접 확인해보세요. 순창 옥천인문학당&향가유원지 – 감성과 사색의 공간 - 요즘 MZ세대와 감성여행자를 중심으로 조용하고 철학적인 공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장소가 바로 순창 옥천인문학당과 인근의 향가유원지입니다. 이 두 공간은 단체 관광보다는 개인이나 커플, 소규모 여행객들이 조용히 둘러보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옥천인문학당은 순창군이 조성한 인문학 복합공간으로, 다양한 강연, 전시, 휴식 공간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외관 자체가 고즈넉한 한옥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당과 마루에 앉아 책을 읽거나 풍경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화된 장소입니다. 근처에 위치한 향가유원지는 섬진강 상류를 끼고 조성된 휴식형 자연공간으로, 강변 산책로, 조용한 정자, 잔디광장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밭과 물가 풍경은 사진을 찍기에도 훌륭하며, 특히 일몰 시간대에는 붉은 하늘과 조용한 수면이 어우러져 감성적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이 공간들은 북적거리는 관광지보다는 순창의 조용한 멋과 깊이 있는 여행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적합합니다. 힐링, 명상, 독서, 풍경 감상 등 ‘느린 여행’을 지향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순창은 더 이상 고추장만의 도시가 아닙니다. 강천산의 사계절 자연, 발효테마파크의 이색 체험, 옥천인문학당과 향가유원지의 감성 여행까지, 순창은 변화하고 있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감성과 스토리가 있습니다. 사진을 남기고, 체험하고, 생각에 잠기고 싶은 여행자라면 지금 바로 순창을 경험해보세요. 새로운 순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