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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지명의 유래, 음식 베스트 5, 여름 바캉스 스폿

by jhr1332 2025. 7. 20.

삼척 장호항 사진

삼척이라는 지명은 단순한 행정구역 명칭이 아닙니다. 이 이름 속에는 오랜 역사와 고유한 전설, 그리고 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삶과 문화가 녹아 있습니다. 오늘은 삼척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오는지 천천히 들여다보려 합니다.

그리고 삼척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음식 5가지를 중심으로 그 매력을 자세히 살펴보고 요즘 여행자들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삼척의 핫한 여름 명소들을 한눈에 정리해 드릴게요.

삼척 지명의 유래, 역사, 전설, 지역문화 

‘삼척(三陟)’이라는 지명은 한자로 풀이하면 '세 번 오르다'는 뜻을 가집니다. 단순히 지형을 표현한 이름 같지만, 이 안에는 고려 시대에 전해진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옛 문헌에 따르면, 고려의 태조 왕건이 이 지역을 지나던 중 해변에서 멀리 떨어진 산세 깊은 곳까지도 사람이 거주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놀라, “세 번 산을 넘어 도달한 곳”이라는 의미로 ‘삼척’이라 이름 붙였다고 전해집니다. 실제로 삼척 지역은 해안선에서 시작해 내륙 깊숙한 산간까지 다양하게 펼쳐져 있어 지형적으로도 이 같은 해석이 설득력을 얻습니다. 다른 기록에 따르면, 삼척은 예로부터 ‘진주(珍州)’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며, 통일신라 시대 때도 중요한 행정 중심지로서 기능해 왔습니다. 이후 고려시대에 삼척으로 개명되었으며, 조선 시대를 거쳐 오늘날까지 그 명칭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죠. 삼척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지리적 특성과 정치·문화적 흐름이 함께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이 지역의 입체적인 자연환경이 이름에도 녹아 있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삼척 지명의 유래에 대해선 또 다른 흥미로운 전설도 존재합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삼척이라는 이름이 부처의 발자국 세 개가 찍혔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어느 날, 산 중턱에서 빛이 내려와 그 자리에 세 개의 큰 발자국이 생겼고, 그 자리를 중심으로 마을이 생겨났다는 전설입니다. 이는 삼척이 불교문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전언이기도 하죠. 또 하나의 이야기는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이 바다를 지나 세 개의 고개를 넘으며 마을을 만들었다는 설화입니다. 삼척의 여러 고개 지명과 연결되는 이야기로, 실제로 마을을 기준으로 3개의 큰 고개를 넘어야 인근 다른 마을로 갈 수 있었던 교통 환경이 반영된 설입니다. 이렇듯 지명의 유래는 단지 언어적인 의미를 넘어서, 지역 주민들의 삶의 방식, 믿음, 역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단지 공간을 지칭하기 위해 이름을 붙인 것이 아니라, 그곳에 깃든 이야기를 간직하고자 했던 것이죠. 삼척이라는 이름은 지금도 지역의 문화와 생활 곳곳에 깊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척 해수욕장’, ‘삼척 죽서루’, ‘삼척 도계읍’ 등 삼척이라는 단어가 전통 유산과 현대 행정구역에 함께 사용되며,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죠. 또한 삼척시에서는 매년 열리는 ‘삼척 정월대보름제’와 같은 전통 행사를 통해 그 지역만의 문화적 색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행사에서도 삼척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지명이 아닌, 역사성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매개로 작용합니다. 삼척은 또한 동해안이라는 지리적 특징 덕분에 어업과 해양 문화가 발달해 있습니다. 바다와 산이 만나는 지형은 삼척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정서, 나아가 언어적 표현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 지역의 방언이나 전통노래 속에서도 ‘삼척’이라는 이름은 자주 등장하며, 그 이름에 담긴 무게와 온기를 전해줍니다. 

요즘 뜨는 음식 베스트 5 

삼척의 향토음식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곰치국입니다. 곰치는 물곰이라고도 불리는 생선으로, 보기엔 흐물흐물하고 못생겼지만 맛과 효능만큼은 으뜸입니다. 주로 겨울철, 삼척 어시장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곰치는 내장을 제거하고 푹 고아 국물 요리로 만들면 특유의 진한 감칠맛이 우러납니다. 곰치국은 특히 해장 음식으로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건강식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방이 거의 없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무엇보다 위에 부담이 없어서 노인층이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입니다. 삼척 중앙시장 근처의 로컬식당이나 항구 주변의 작은 식당들에서 제대로 된 곰치국 한 그릇을 맛볼 수 있습니다. 삼척은 단순히 바다 음식만 있는 곳이 아닙니다. 내륙 산간 지역이 발달한 이곳은 산나물 요리도 매우 유명합니다. 특히 봄철에는 삼척 산간 지역에서 채취한 참나물, 곰취, 고사리, 두릅 등이 밥상에 오르며 향긋한 봄내음을 가득 품고 있습니다. 삼척의 산나물 정식은 여러 가지 나물을 소박하게 무쳐서 반찬으로 내놓는 방식이 많습니다. 특히 된장에 무친 곰취나 간장 양념을 살짝 얹은 고사리는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맛보기 어려운 깊은 풍미를 자랑하죠. 식재료 대부분이 직접 산에서 채취한 것이기 때문에, 신선함이 살아 있고 향이 매우 진합니다. 도치는 삼척 앞바다에서 주로 겨울철에 잡히는 생선으로, ‘미나리도치’라고도 불립니다. 외모는 투박하고 껍질도 두껍지만, 살은 부드럽고 맛이 좋아 오래전부터 삼척 주민들의 밥상에 자주 오르던 생선입니다. 그중에서도 도치조림은 단연 인기 메뉴입니다. 도치조림은 고춧가루, 마늘, 양파 등을 넣어 얼큰하게 끓이는데, 매콤한 양념이 생선살과 어우러져 감칠맛이 폭발합니다. 특히 무와 콩나물을 함께 넣어 조리하면 국물 맛이 훨씬 깊어지고, 함께 먹는 밥도 술술 넘어가죠. 삼척의 향토음식 중에는 전통 장류를 활용한 요리도 빠질 수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삼척식 막장은 독특한 풍미를 자랑하는데요, 일반 된장보다 묽고 고소하며, 멸치육수와 어우러졌을 때 최고의 조합을 이룹니다. 막장찌개나 막장 쌈장은 삼척의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으로, 고기보다 오히려 채소와 함께 먹을 때 그 진가가 드러납니다. 이 장류는 보통 집집마다 전통 방식으로 담그며, 콩을 삶아 띄우고 재래식으로 발효시켜 독특한 향을 내는데, 최근엔 장 담그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며 외지인에게도 점차 알려지고 있습니다. 음식이 있다면 그에 어울리는 술도 빠질 수 없죠. 삼척은 전통적으로 막걸리와 함께 먹는 부침 요리도 매우 발달해 있습니다. 특히 도토리묵무침이나 감자전을 곁들인 한 상차림은 삼척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삼척에서 전통 방식으로 빚은 막걸리는 톡 쏘는 맛보다 구수함이 강하고, 찰진 느낌이 있어 지역 나물이나 젓갈류와도 잘 어울립니다. 특히 장날이나 지역 축제에서 판매되는 수제 막걸리는 인공적인 맛이 없어, 소박하지만 깊은 풍미가 살아 있죠. 삼척의 향토음식은 단지 배를 채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지역의 자연과 역사, 삶이 고스란히 담긴 이야기입니다.

여름 바캉스 스폿 총정리 

삼척 바캉스의 첫 번째 추천지는 단연 장호항 해수욕장입니다. 이곳은 ‘한국의 나폴리’, 혹은 ‘동해의 몰디브’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아름다운 바다 색으로 유명하죠. 에메랄드빛 투명한 바다와 둥글게 감싸는 어촌 풍경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장호항은 단순한 해수욕장 그 이상입니다. 투명카약 체험, 스노클링, 낚시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어, 가족이나 커플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무엇보다 해안가와 바로 맞닿은 마을의 조용하고 소박한 분위기가 매력적이죠. 상업적으로 붐비는 대형 관광지보다 조용하고 자연스러운 동해안의 여름을 느끼고 싶다면 장호항만 한 곳이 없습니다. 여름엔 역시 시원한 실내가 그립죠? 삼척은 동해안 지역 중에서도 보기 드물게 대형 석회암 동굴을 보유한 곳입니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대금굴과 환선굴입니다. 대금굴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탐방 인원 사전 예약제를 운영할 만큼 보호가 잘 된 천연 동굴입니다. 내부에는 석순과 종유석, 지하 폭포, 석회수로 형성된 계단식 호수 등 자연이 수천 년 동안 만들어낸 환상의 풍경이 펼쳐지죠. 바로 옆의 환선굴은 대금굴보다 훨씬 크고 길며, 걷는 재미가 있는 코스입니다. 동굴 입구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는 것도 색다른 추억이 됩니다. 삼척에서 여름을 즐기기에 좋은 또 하나의 장소는 맹방해수욕장입니다. 장호항이 감성적인 소규모 해변이라면, 맹방은 탁 트인 백사장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대형 해수욕장입니다. 수심이 완만하고 파도도 부드러워서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 특히 좋습니다. 해변 바로 뒤로 캠핑존이 잘 마련돼 있어, 밤에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텐트 안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로맨틱한 경험이 가능합니다. 공공화장실과 샤워장,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습니다. 삼척의 해안 풍경을 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를 추천합니다. 바다 바로 옆 철길 위를 자전거처럼 달리는 레일바이크는 삼척의 또 다른 명물입니다. 왕복 약 5.4km 구간으로, 한쪽은 바다를 보며 달리고, 다른 쪽은 바람을 맞으며 돌아오는 구조입니다. 중간중간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쉼터와 포토존이 있어, 천천히 달리며 사진 찍기에도 좋습니다. 삼척시 근덕면에 위치한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요즘 SNS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절벽 해안 산책길입니다. 천연기암괴석과 바다가 만나는 이 길은, 삼척의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데크로드 위를 걸으며 청량한 여름 풍경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힐링 스폿입니다. 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촛대바위’와 ‘용굴’이라는 독특한 바위 지형이 볼거리이며, 파도 소리와 함께 걷는 그 순간만큼은 시간도 더위도 모두 잊게 됩니다. 삼척은 여름에 더욱 빛나는 도시입니다. 눈부신 해수욕장, 한여름에도 서늘한 동굴, 바다 따라 달리는 레일바이크, 그리고 캠핑과 산책이 함께하는 조용한 힐링 코스까지. 하나하나 다른 매력을 지닌 이 여름 스폿들이 삼척을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서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 만들어줍니다. 이번 여름,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삼척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바캉스를 계획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