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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지명 이야기, 전통음식, 감성 명소 추천

by jhr1332 2025. 7. 27.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사진

군산은 전북 서해안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근대 역사와 산업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지역입니다. 일제강점기 무역항으로 이름을 떨친 이 도시는 그 이름조차도 오랜 역사와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군산이라는 지명이 어디서 비롯되었고, 어떤 옛이름으로 불렸으며,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알면 이 도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군산 지명의 어원과 유래, 그리고 오늘날까지 이어진 의미를 차분히 살펴봅니다. 그리고 군산의 대표 전통음식들을 다시 살펴보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함께 풀어보면서 군산에서 꼭 가봐야 할 감성 스팟과 인생샷 명소들을 중심으로, 여행자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들을 정리해봅니다.

군산 지명 이야기, 어원, 역사, 현재 

군산(群山)이라는 이름은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많은 산', '산이 모인 곳'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군산 시내는 평야와 해안지형이 넓게 펼쳐져 있어, 단순히 산이 많은 지역으로 보기엔 다소 이질적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명이 붙은 데에는 자연지형과 고대의 전설이 얽혀 있습니다. 고려 시대에는 지금의 군산 지역이 '옥구현'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이후 조선시대를 거치며 ‘군산도’라는 지명이 문헌에 등장하는데, 이는 서해를 항해하는 배들이 입항하는 군산 앞바다의 군산열도(군산 앞의 섬무리)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즉, 본토의 지형이 아닌 바다 위 섬들에서 ‘군산’이라는 이름이 먼저 붙은 것입니다. 조선 후기에는 점차 이 지역의 중심지가 항구로 이동하면서 ‘군산’이라는 명칭이 내륙까지 확장되었습니다. 특히 1899년 군산항이 공식 개항되면서 ‘군산’이라는 지명이 정식으로 행정구역에 적용되었고, 이후 일제강점기 수탈의 거점으로 이용되며 도시명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군산은 원래부터 단일한 도시였던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지명과 지역들이 합쳐져 오늘날의 행정구역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고려 시대에는 ‘옥구현’이란 이름이 중심이었고, 군산은 그 관할 아래의 작은 항구이자 지역이었습니다. ‘옥구’는 옥처럼 아름다운 고을이라는 뜻도 있지만, 물이 맑고 농업이 발달했던 지역적 특징을 반영한 이름이기도 합니다. 또한, 군산의 동쪽에 위치한 ‘개정면’은 예부터 ‘개정현’으로 불렸던 곳으로, 조선시대에는 독립된 행정단위였습니다. 이 지역은 만경강 하류의 비옥한 평야 덕분에 곡창지대였고, 나중에는 군산과 통합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군산항 건설 이전에는 지금의 ‘장항’ 지역이 더 중요한 항구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장항은 지금은 충남 서천군에 속해 있지만, 과거에는 군산과의 생활권이 깊이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일부 문헌에서는 장항까지도 군산의 영역으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군산이라는 이름은 하나의 도시를 지칭하는 말이지만, 그 안에는 다양한 옛지명과 마을, 역사들이 모여 있는 복합적인 공간입니다. 오늘날의 군산은 전북을 대표하는 해양 도시이자 근대 문화유산이 잘 보존된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군산이라는 지명은 단지 지리적 위치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항구도시로서의 역사, 식민지 시기의 아픔, 그리고 산업화의 전환점까지 모두 담아내고 있는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군산근대역사박물관’, ‘히로쓰 가옥’, ‘초원사진관’ 등은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진 도시의 흔적을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이들 장소는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군산이라는 지명이 만들어낸 도시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물입니다. 또한, 군산은 여전히 ‘군산항’을 통해 물류와 해상교통의 거점 역할을 하며, 전통적인 농업도시의 정체성과 현대적 산업도시의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지명 하나에 역사, 문화, 산업, 생태가 모두 스며든 도시가 바로 군산입니다.

전통음식 입맛 저격

군산을 대표하는 향토음식 중 하나인 ‘꽁당보리밥’. 이름만 들어도 정감 넘치는 이 음식은 꽁치조림과 보리밥이 한 상에 올라오는 군산식 전통 밥상입니다. 바다에서 막 잡아 올린 꽁치를 짭조름하게 졸이고, 보슬보슬한 보리밥과 함께 쌈 채소에 싸 먹는 이 조합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한 끼의 정성’ 그 자체입니다. 과거에는 가정집에서 흔히 먹던 음식이었지만, 최근에는 전통을 살리면서도 비주얼을 더한 ‘플레이팅 밥상’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쌈 채소를 접시에 화려하게 배열하고, 꽁치를 한입 크기로 손질해 내놓는 식당들이 MZ세대 사이에서 SNS 맛집으로 인기죠. 밥상 하나에도 지역성과 감성이 묻어나는 이 음식, 군산 여행의 별미로 손꼽을 만합니다. 서해안 도시 군산은 갯벌이 잘 발달해 있어 바지락을 비롯한 조개류가 풍부합니다. 특히 군산산 바지락은 껍질이 얇고 속살이 통통하며, 감칠맛이 뛰어나 조리용 식재료로 인기가 많습니다. 이런 바지락을 활용한 대표 음식이 바로 ‘바지락죽’과 ‘바지락칼국수’입니다. 맑은 육수에 바지락을 듬뿍 넣고 끓인 칼국수는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이고, 죽으로 만들어 먹으면 부드럽고 소화도 잘 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합니다. 최근엔 크림을 섞은 ‘바지락 크림죽’이나, 고추기름을 살짝 둘러낸 ‘바지락 칼국수 매운 버전’도 등장해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바다와 들이 어우러지는 군산의 자연을 그대로 담은 이 음식들—그야말로 ‘먹는 풍경’입니다. 군산의 재래시장 중 ‘서래야시장’은 오래된 식재료 가게와 즉석 먹거리가 공존하는, 군산식 전통 음식의 심장 같은 곳입니다. 이곳에 가면 군산 토박이 어르신들이 만들어 파는 수제 전, 개떡, 들깨칼국수 같은 ‘할머니표 손맛’ 요리를 만날 수 있죠. 특히 ‘보리개떡’은 군산만의 전통 간식으로, 찰기보다는 퍽퍽함이 있는 보리 반죽에 달지 않은 팥소를 넣어 만든 건강 간식입니다. MZ세대에게는 오히려 이런 투박한 맛이 ‘뉴트로 간식’으로 통하고 있어, 여행지에서 일부러 찾는 사람도 많습니다. 여기에 군산식 수제비나 메밀전도 함께 곁들이면, 도시 한복판에서 시골 외갓집의 밥상을 만나는 기분이 듭니다. 요즘은 이런 시장 음식들을 한 접시에 담아 ‘한 상차림 도시락’으로 구성해주는 식당도 늘고 있어, 가볍게 들고 다니며 군산 골목을 여행하기에도 좋습니다.

감성 명소 추천, SNS 인생샷 필수 

감성 여행의 시작은 언제나 과거의 향기를 담고 있는 공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군산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곳이 바로 ‘근대역사문화거리’입니다. 이곳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시기의 건물들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거리로, 걷는 것만으로도 사진 한 장, 한 장이 작품이 되는 공간입니다. 초원사진관은 여전히 흑백 필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명소이고, 히로쓰 가옥은 나무 마루와 고요한 정원이 조화를 이루는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사랑받습니다. 주변 골목마다 작은 소품가게, 한옥 스타일 카페, 우편 박물관 등도 연결돼 있어 감성 산책 코스로 제격입니다. 사진 하나 찍으러 들렀다가, 몇 시간이고 머물게 되는 이 거리. 감성의 밀도가 높은 군산의 핵심입니다. 탁 트인 바다와 함께하는 감성 여행을 원한다면 선유도를 추천합니다.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육로로 연결되는 이 섬은 모래사장과 해변 산책로, 드넓은 바다를 모두 갖춘 ‘감성 바캉스’의 정석입니다. 장자도 출렁다리에서 찍는 인생샷, 모래언덕에서의 실루엣 사진, 그리고 일몰 시간에 맞춰 해변을 배경으로 찍는 감성 사진은 SNS에서 빠르게 공유되고 있는 인기 콘텐츠입니다. 조금 더 도시와 가까운 곳에서 바다를 즐기고 싶다면 비응항을 추천합니다. 빨간 등대와 고깃배들이 어우러진 조용한 항구, 그 너머로 펼쳐지는 서해의 노을은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옵니다. 요즘은 비응항 근처에 감성 카페들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커피 한 잔과 함께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완성되었습니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감성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입니다. 이곳은 한때 실제 기차가 지나던 철길이 주택가 사이를 관통하던 독특한 장소로, 지금은 폐선된 철길과 그 양 옆으로 이어지는 골목들이 추억과 정서를 자극하는 명소로 자리잡았습니다. 현재는 지역 주민들과 여행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마을 재생 프로젝트로 벽화, 포토존, 작은 북카페들이 곳곳에 생겨나며 ‘군산 속 감성 골목’으로 거듭났습니다. 특히 철길 위 피크닉존은 봄·가을이면 돗자리를 펴고 쉬는 젊은 여행자들로 가득합니다. 철길에 앉아 발을 찍은 로우 앵글 사진, 낡은 벽돌집 사이를 걷는 골목샷, 벽화 앞 인물 사진까지—카메라 셔터가 멈출 틈이 없는 장소입니다. 군산은 단지 관광지가 아니라, 감성을 기록하는 도시입니다. 근대 골목, 철길 마을, 바다와 섬… 이 모든 공간들이 사진 한 장으로 담기엔 아까울 정도의 감동을 품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스냅 사진 한두 장을 찍는 데서 그치지 말고, 그 장소에 흐르는 시간과 분위기까지 함께 느껴보세요. SNS 속 ‘핫플’을 넘어, 당신만의 감성 여행지를 군산에서 발견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