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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지명 이야기, 여름철 음식 모음, 자연명소

by jhr1332 2025. 8. 4.

고창 고인돌 유적지 사진

전라북도 서남부에 위치한 고창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창읍성과 고인돌 유적, 청정 자연이 어우러진 역사문화 도시입니다. 최근 관광지로 각광받으며 많은 이들이 찾고 있지만, ‘고창’이라는 지명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창이라는 이름의 어원, 유래, 옛이름을 중심으로 고창의 역사적 배경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고창을 여행하거나 지역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초가 될 이 지명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고창에서 여름에 꼭 맛봐야 할 대표 향토음식 3가지와 여름 피서지로 뜨고 있는 고창의 자연명소 3곳을 소개합니다. 조용히 자연을 즐기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고 싶은 분들에게 꼭 추천드립니다.

고창 지명 이야기, 어원, 유래 

현재의 고창이라는 이름은 한자로 ‘높을 고(高)’, ‘트일 창(敞)’자를 사용합니다. 이를 풀이하면 ‘높고 트인 땅’, 즉 지형적으로 평탄하고 시야가 확 트인 지역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고창군은 실제로 서해와 가까운 평야 지대로, 들판이 넓게 펼쳐진 지리적 특성이 잘 드러납니다. 특히 호남평야 남서부에 속해 예로부터 농경에 유리한 지형이었으며, 이러한 땅의 특성이 지명에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고창이라는 이름은 고려 시대부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려 현종 9년(1018년)에 고부군에서 분리되어 독립 행정구역으로 승격되면서 ‘고창군’이라는 명칭이 등장합니다. 한편, ‘고(高)’는 왕이나 위엄을 상징하는 한자이기도 하므로, ‘고창’이 단순히 지형만이 아닌 품격 있는 지역 혹은 위엄 있는 땅을 의미할 수도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고창이라는 이름이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전, 이 지역은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백제 시대에는 ‘모량부리현(牟梁夫里縣)’이라는 이름이 사용되었으며, 이는 『삼국사기』 등의 문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후 신라가 이 지역을 점령하면서 ‘고부군(古阜郡)’에 속하게 되었고, 고려 시대 초반까지도 고부의 일부로 존재했습니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고창현’, ‘고창도호부’ 등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1895년(고종 32년)에는 지방제도 개혁으로 인해 ‘고창군’으로 다시 재편되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명칭의 변화가 아니라 시대에 따른 행정, 문화, 정치적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며, 지명이 단순한 단어가 아닌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를 반영하는 도구임을 보여줍니다. ‘고창’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행정구역의 이름이 아닙니다.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정체성, 자연과의 관계, 문화유산과의 연결 고리를 보여주는 중요한 상징입니다. 고창은 고인돌 유적지, 고창읍성, 선운사 등 역사적 유산과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입니다. 고창의 지명이 ‘높고 트인 곳’을 의미하는 것처럼, 지역 주민들의 삶도 오랜 역사 속에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문화를 형성해왔습니다. 특히 고창 고인돌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이는 고창이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의 주요 거주지였고, 공동체 문화를 기반으로 발전해온 지역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농악’과 ‘고창 판소리’ 등 무형문화재 또한 활발하게 전승되고 있어, 고창이라는 이름이 단지 땅의 의미뿐 아니라 사람과 문화가 오랜 시간 이어져온 터전임을 나타냅니다.

여름철 입맛 돋우는 음식 

고창의 대표 특산물 중 하나인 풍천장어는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힙니다. ‘풍천’은 바람(風)과 내(川)의 합성어로,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역에서 자라는 장어를 뜻하는데, 고창의 동진강 하류와 서해가 만나는 지점이 바로 그 조건을 만족시킵니다. 풍천장어는 고창에서 자연 방류 방식으로 길러지며, 기름기가 적당하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특히 여름철 더위로 인해 기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장어는 체력을 회복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주로 숯불에 구워 된장 소스나 고추장 양념에 찍어 먹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지역 장어 전문점에서는 간장소스 양념구이나 장어덮밥 형태로도 제공합니다. 고창읍이나 심원면, 아산면 등 풍천장어 양식장이 위치한 지역에는 여름철이 되면 장어를 찾는 미식가들로 붐비며,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고창을 방문한다면, 풍천장어구이는 꼭 맛봐야 할 여름 보양식입니다. 고창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복분자(블랙라즈베리) 주산지입니다. 복분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맛이 뛰어나 여름철에 인기가 높은 과일이며,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최근 고창에서 여름철 이색 별미로 각광받고 있는 메뉴가 복분자 냉국수입니다. 복분자를 활용한 냉국수는 메밀국수나 소면에 복분자 원액 또는 착즙 주스를 넣은 육수를 더해 만들어지며, 새콤달콤한 맛과 시원한 식감이 무더위를 식혀줍니다. 여기에 오이, 배, 김가루, 삶은 달걀 등을 고명으로 올려 맛과 색감을 동시에 살립니다. 이 음식은 고창읍, 고창 복분자농협 인근, 또는 복분자 축제 기간에 임시 운영되는 푸드코트 등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과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고, SNS 인증 음식으로도 주목받고 있어 새로운 지역 푸드 콘텐츠로 자리 잡는 중입니다. 복분자 냉국수는 단순한 별미를 넘어서 고창 복분자 농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여름 향토음식입니다. 고창의 농촌 마을에서는 여름철이면 된장오이냉국이 빠지지 않는 전통 음식입니다. 고창의 된장은 지역에서 재배한 콩으로 담근 수제 전통된장이 사용되며, 깊은 맛과 구수한 향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고창산 오이, 양파, 마늘, 청양고추 등을 채 썰어 넣고, 찬물과 식초, 약간의 설탕을 더해 만드는 이 냉국은 여름철 입맛을 깨우는 최고의 밑반찬으로 손꼽힙니다. 특히 장마철 후 높은 습도와 무더위로 인해 입맛을 잃기 쉬운 시기에, 시원하고 짭조름한 된장 냉국은 밥과 함께 먹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고창의 전통 장터나 로컬푸드 식당, 한정식집에서 계절 반찬으로 자주 제공되며, 고창 주민들에게는 어릴 적 추억이 담긴 어머니의 여름 밥상 같은 음식입니다. 된장오이냉국은 화려하진 않지만, 고창의 자연과 정성이 녹아 있는 음식으로, 지역의 정체성과 소박한 미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여름 향토 반찬입니다.

여름 피서지로 뜨는 자연명소

고창을 대표하는 자연명소인 선운산 도립공원은 여름철에도 시원한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피서지입니다. 해발 336m의 아담한 산이지만, 울창한 참나무 숲과 계곡, 그리고 선운사라는 유서 깊은 사찰이 함께 있어 단순한 등산 이상의 힐링을 제공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숲속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체온이 내려가고, 선운사 뒤편으로 흐르는 도솔천 계곡에서는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힐 수 있습니다. 또한 선운산 일대는 고창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여름방학 기간에는 숲 해설 프로그램, 자연 체험 활동도 운영되어 아이들과 함께하기에도 좋습니다. 도심에서 2시간 내외로 접근 가능해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탁월한 선택입니다. 고창의 숨은 해양 명소로 떠오르는 구시포 해수욕장은 한적한 분위기와 넓은 백사장이 매력적인 여름 피서지입니다. 군산이나 부안의 대형 해수욕장에 비해 관광객 수가 많지 않아 조용하고 여유롭게 여름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은 고운 모래사장과 완만한 수심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안전하며, 텐트나 파라솔을 이용해 오랜 시간 머물기에도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구시포 해수욕장은 서해안 특유의 낙조(일몰)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여름 저녁, 바다 위로 붉게 물드는 해를 바라보며 산책을 하거나, 해변가 근처의 펜션, 글램핑장, 해산물 식당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면 진정한 여름 휴식의 완성이 됩니다. 고창을 대표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 유적지는 단순한 역사 유적지를 넘어서, 여름철에도 쾌적한 생태공간으로서의 매력을 자랑합니다. 특히 유적지 주변에 조성된 고창 고인돌공원 생태숲은 그늘이 잘 드리워진 산책로와 시원한 바람, 그리고 곳곳에 마련된 쉼터 덕분에 여름철 산책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할 경우, 유적 해설과 자연학습이 가능한 고창군립미술관, 유적전시관이 인근에 있어 교육적인 여름 여행지로도 제격입니다. 생태숲 안에는 계절별 꽃길, 나무 명상길, 바람쉼터 등이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힐링 코스입니다. 특히 이곳은 장애인이나 노약자들도 편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평지형 데크길이 설치되어 있다는 점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연명소로 추천할 만합니다. 고창은 여름철에도 혼잡하지 않으면서 자연의 시원함과 평온함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 피서지가 가득한 곳입니다. 숲과 계곡, 바다, 역사적 유산이 어우러진 고창의 자연명소들을 경험하며 몸과 마음의 휴식을 느껴보세요. 이번 여름, 조용한 여행을 원하신다면 고창이 정답입니다.